인크로&루비레 유튭드라마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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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지: 그럼 지금부터, 밴드 대항 꼬시기 선수권을 시작합니다!
             사회는 저, 하이지가 맡습니다!

츠구미: 엣…또…?

마시로: 꼬시기 선수권?

아카네: 뭐야 그게

하이지: 다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꼬셔 봐 주세요

아카네: 아니 그러니까, 뭐야 그게

하이지: 사정은 이와하라상에게 물어봐 주세요!
            저는 부탁받은 것 뿐입니~다!
            어디까지나, 일입니다!

아카네: 그 사람 기획 생각하는 거 점점 귀찮아지고 있지 않아?

마시로: 괜찮잖아, 재밌을 것 같아

토키: 저기… 한가지, 물어봐도 되나요?

하이지: 네! 토키군!

토키: 뭘 위해서… 이런 짓을…

하이지: 판촉용이라고 했어요~
            지금 타이밍이라면, 블래스트 초회한정판의 영상특전일까나?

토키: 이걸로 대체 무슨 판매가 촉진되는거야…

츠구미: 루비레는 맨날 이런 거 하고 있는 거야?

아카네: 뭐 하고 있지.

마시로: 그것도 꽤나 빈번하게

하이지: 그럼 바로 시작하죠~! 선공, 루비레 팀~!

아카네: 마시로, 누가 먼저 할래?

마시로: 상관없어, 마음대로 해~

아카네: 그럼 내가 나중에 할래

마시로: 어라~ 아카네쨩, 설마 자신 없는거야?
            아니면, 부끄러워~?

아카네: 백전연마의 솜씨가 어떤지 먼저 봐보고 싶어서 말야

마시로: 그런 말을 들으면 거절할 수 없네~

하이지: 그럼, 마시로상부터! 해보세요~

마시로: 옥케~ 그럼 갈게? 흠흠
            거기, 자리 있어? 나 옆에 앉아도 돼?

하이지: 에…에? 혹시 이거, 저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는 흐름인가요?

마시로: 저기, 앉아도 돼?

하이지: 아… 앉으세요…

마시로: 고마워

츠구미: 우와, 마시로상 엄청나…!

아카네: 어디가

츠구미: 엄청나잖아! 여러가지로

아카네: 토키, 번역

토키: 하라는 말 듣고서 바로, 보통 저렇게까지 해요?

아카네: 아, 뭐야. 그런 의미인가

토키: 무슨 의미라고 생각한 거에요

마시로: 저기 말야, 너, 나랑 사귈래?

하이지: 에…에? 네??

마시로: 그치만 나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네 옆에 앉고 싶어
            저기, 괜찮지? 부탁이야~ 용서해줘~
            네! 이 정도로 됐어?

츠구미: 오오오~~!! 엄청나!

마시로: 그래~? 리얼로 하면 NG가 될 것 같았으니까 살살 해 봤는데

토키: 그보다 그…

아카네: 안될놈이네 방금 거

마시로: 에 거짓말, 성실했잖아!

토키: 그… 지금 시츄에이션은 처음 보는 사람같았지요
         미팅느낌이라고 할까

마시로: 아니 별로 깊게 생각 안했는데… 뭐어 그럴지도?

아카네: 거기서 너, 옆에 앉고 첫마디가 나랑 사귈래? 잖아

마시로: 그럼 안돼?

하이지: 뭐가 안되는지 모르고 있는 시점에서 아웃이에요. 0점!

마시로: 에에 어째서??

하이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라고 제가 말했지요?

마시로: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반한다던가 있잖아!
            그리고, 대사는 꽤나 진심 모드였고!

토키: 저기… 본인이 고백하는 거라면
         우선 자기가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는게 먼저 아닌가요?

아카네: 그래 그래. 먼저 고백하라고 바보야

츠구미: 아, 그렇네! 마시로상 좋아한다고 말 안했어!

하이지: 게다가, 사귀어 주세요가 아니라, 사귈래? 라구요?

토키: 자기랑 사귀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였지요

하이지: 이쪽의 기분 따윈 상관없다는 느낌

마시로: 에 잠깐, 그치만! 그런 건 좀더 나중에!

아카네: 아, 알았다. 갑자기 얼굴 마주하고 고백하는 건 부끄럽다는 건가

마시로: 하아?

하이지: 아~ 그러니까 나중에 대충 흐름타서 말해버리자는 느낌의

아카네: 그래그래. 일 치른 다음에 슬쩍

토키: 그건 조금…

하이지: 최악이잖아요 그거

마시로: 기다려기다려기다려 멋대로 상상하지마, 그만둬!

츠구미: 그치만, 그런 스피드로 공격당하면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럴 기분이 돼 버릴 것 같지 않아?

마시로: 정말… 츠구미 군 뿐이야! 그렇게 내 편 들어주는 거!

아카네: 지금꺼 편 들어 주는 건가

토키: 뭐… 확실히 스피드는 빠르다

아카네: 그보다 츠구미, 너 이상한 여자한테 속아넘어가지 말라고

 

마시로: 이상하다니!

츠구미: 시끄러! 실례되는 말 하지 마!

토키: 아니, 지금 흐름으론 보통 걱정되잖아

하이지: 그럼! 마시로상의 잘못된 점 지적하는 건 끝이 없으므로
            이정도로 해 두고, 다음으로 갈까요!

마시로: 하이지가 차가워…!

하이지: 인크로는 츠구미군이랑 토키군, 어느쪽부터 할래?

츠구미: 나! 할래!

하이지: 오케이~ 그럼 하세요!

츠구미: 좋아 간다~~
            널 엄청 좋아해! 계속 소중히 할게! 그러니까, 나랑 사겨 주세요!

하이지: 음~~~ 귀여워!!

마시로: 우와~~ 직구~!!

아카네: 마시로랑 정반대인 거 왔다

츠구미: 뭐야! 불만 있냐고!

아카네: 너다워서 괜찮지않아?

츠구미: 그 말투 절대로 바보취급 하고 있잖아!

아카네: 그럼 다음, 나

하이지: 네! 그럼 아카네상, 부탁드립니다!

아카네: 옥케
            상담할 게 있는데, 들어 줄 수 있어?
            너한테밖에 부탁할 수 없어
            다음 휴일에, 나랑 데이트 해 줘
            그래서, 맛있는 밥이라도 먹고, 야경이라도 보고,
            그리고 너한테 고백하고 싶어.
            좋아해, 나를 네 남자친구로 해 줘, 라고
            어때, 네 스케쥴 비울 수 있을 것 같아?

츠구미: 으에에에에…

마시로: 우와…

아카네: 뭐야 그 끙끙대는건

츠구미: 간지러워

마시로: 아카네쨩 이외의 사람이 말하면
            속공으로 죽으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대사야

아카네: 내가 고백하고 있는 거니까 별로 상관없잖아
            그치 하이지, 어때

하이지: 저기, 에또…
            확실히 엄청나게 멋있지만요…

아카네: 그렇지만?

하이지: 너무 눈부셔서 괴롭다고 할까…

토키: 알겠어요. 왠지 압력이 엄청나

하이지: 전혀 돌리지 않는 시선도, 너무 강해서 조금…!

아카네: 정면으로 눈을 보는건 남이랑 교섭할 때의 기본이잖아

마시로: 교섭이라니 너 말야…

츠구미: 게다가 차일 가능성 1밀리도 생각 안 하고 있고…

아카네: 지는 상상 하고서 승부 거는 놈이 있냐고

츠구미: 이익…

마시로: 나왔다…

토키: 그렇게 바로 상대를 때려눕히려고 하는 점이 츠구랑 완전 똑같아

츠구미: 안 닮았거든!

하이지: 아앗…엣또… 그럼 마지막으로 토키군! 부탁드립니다!

토키: ……

하이지: …응? 토키군?

토키: 저기…

아카네: 아? 왜 그래?

토키: 이거… 진짜 안 하면 안 되나요?

마시로: 호오? 귀여운 반응~

츠구미: 토키, 안 하면 루비레한테 진다고!

토키: 그러니까! 너 맨날 꼭 그렇게 승부 얘기로

아카네: 뭐, 이런 건 어차피 놀이고 기권해도 상관은 없는데
            이거, 일단은 일이니까 말이지

토키: 윽!

아카네: 어쩔래? 리더~

토키: 으으… 하겠습니다

아카네: 오~ 훌륭훌륭

마시로: 우와 후배 괴롭힌다

아카네: 선배로서 응원해주는 거야

하이지: 저기, 토키 군, 힘들면 조금 쉬어도…

토키: 하겠습니다!!!
         흠흠…
         이런 말 해도… 너는 못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좋아해! 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그러니까… 나랑! 사겻윽윽

하이지: 토키군!?

아카네: 혀 씹었지

마시로: 괜찮아?

츠구미: 위험해… 이거 엄청나게 토키다워…!
            보면 안되는 걸 훔쳐봐 버린 기분…!

토키: 으으으으윽!!!

아카네: 아, 쓰러졌다.
            어이~ 토키, 괜찮냐

마시로: 이거 봐, 귀까지 빨개

하이지: 그래서, 결과발표입니다!
            밴드 대항 꼬시기 선수권, 우승은~!
            인크로 팀입니다~!

츠구미: 오오 앗싸아!!

마시로: 에에에~~??

하이지: 축하드립니다!

츠구미: 감삼다! 자, 토키도!

토키: 으으… 감삼다…

아카네: 뭐, 마시로가 0점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네 쳇

마시로: 0점이라고 하지마! 너도 좀 그랬잖아!

아카네: 좀 그렇다는 건 뭐야 좀 그렇다는건

마시로: 그보다 하이지, 채점 너무 짜지 않아?! 특히 나!

하이지: 판단은 공평하게 했습니다!
            제가 만약 여자애였다면, 토키군이나 츠구미군이랑 사귈거에요!

아카네: 딱 잘라서 말하네

하이지: 그런 고백을 받으면, 두근두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저도 루비레의 일원이니까 될수 있으면 루비레가 이겼으면 했는데…

마시로: 아! 그래! 하이지!

하이지: 뭔가요?

마시로: 하이지만 고백 안 했잖아

하이지: 에? 그치만 저, 이번엔 사회고

츠구미: 듣고싶어!

아카네: 나도 흥미 있네

토키: 하이지상… 혼자만 치사해요…

하이지: 에에에…

아카네: 해 봐, 나를 마음에 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야

하이지: 아카네상이 그렇게 말한다면…

마시로: 오! 역시 왕님의 한마디, 잘 통하네~

하이지: 후… 흠흠…
            좋아해요. 지금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말하지 못했어요
            그치만 이제, 이 마음을 참는 건 무리에요
            좋아해, 정말 좋아해!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당신의 마음도 듣고 싶어요, 안될까요?
            …흠흠, 이런 느낌일까나?

아카네: 헤에~ 괜찮잖아

하이지: 에, 그런가요?

츠구미: 엄청 와닿았다!

아카네: 듣고 있었냐 마시로, 성실하다는 건 이런 거라고

마시로: 말하는 의미는 알겠지만, 이거 내 캐릭터 아니고 말이지

토키: 이거 하이지상이 우승 아닌가요

아카네: 오, 그럼 하이지는 개인 특별상이라는 걸로

하이지: 에에~!?

츠구미: 음… 루비레가 이기는 건 싫지만, 하이지상이 이기는 거라면!

마시로: 뭐, 괜찮지 않아?
            애초에 하이지한테 시킨 거 나고

아카네: 하이지, 감상 한 마디

하이지: 에엣또… 감사합니다…

아카네: 그래서, 오늘 놀이는 이 정도로.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