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록 루비레 vol.2 샘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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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미안, 늦었다

 

쿠로노: 미안하군

 

하이지: 아, 아카네상, 쿠로노상, 안녕하세요!

 

아카네: 내 용무가 조금 길어져서 말야

 

쿠로노: 바로 세팅하지. 하이지, 조금만 기다려 줘

 

하이지: 천천히 해 주세요

           그 사이에, 아카네상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카네: 나한테? 뭐야, 드문 일이네

 

하이지: 저번에 받은 악보의 여기,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어서…

 

아카네: 그거 벌써 연습하고 있는 거야? 다음 싱글은 다른 거 새로 쓴다는 거 들었지

 

하이지: 아, 네. 간쨩한테 들었어요. 

           악보를 보고 있으면… 아무래도 쳐 보고 싶어져서… 그래서

 

아카네: 그런가, 그럼 거기. 다음에 하이지가 좋아하는 거 하나 넣어줘

 

하이지: 제가… 좋아하는 거요?

 

아카네: 그래. 치는 건 하이지잖아?

 

하이지: 제 필링보다 작곡한 사람의 이미지가 정답이에요

 

아카네: 물론 듣고 나서 결정하겠지만, 시간도 있고

            가끔은 같이 생각하면서 작업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이지: 감사합니다. 그치만, 아카네상 역시 대단하네요

           다음 앨범 용으로 3곡 정도 스톡이 있는데,

           한곡 더 새로 쓰다니

 

아카네: 어쩔 수 없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그치만, 있는 건 지금 기분대로 제대로 다져 간다고 할까 마침 기분이 났다고 할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하이지: 아니요, 전혀! 스케쥴에는 아직 여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