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록 루비레 vol.1 샘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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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노: 어서 오세요, 아카네상!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에요

            긴 여행, 수고하셨습니다!

 

아카네: 긴 여행이라니, 그냥 뉴욕…

 

쿠로노: 뉴욕에서부터 편도 예상 13시간, 오늘은 기류가 험난하다는 정보도 있어서, 

            비행기에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

 

아카네: 너무 과장이잖아

 

쿠로노: 아카네상이 혼자서 날아가신다고 말하셨을 때, 저는 어째서 좀더 강하게 막지 못한 것인가…!

 

아카네: 쿠-로-노-군~?

 

쿠로노: 네, 넷!

 

아카네: 좋아… 어디부터 걸고 넘어져야할지 전혀 모르겠지만 생각나는 순서대로 말한다

           우선 혼잣말 치고는 목소리가 크고 연기도 아닌 망상도 그 정도로 해둬

           그리고 매번 공항 아나운스로 불러내지 말라고 전에도 말했잖아 쇼와시대냐고? 스마트폰 써 스마트폰

           하아… 왠지 일본 돌아왔다는 느낌이라 갑자기 지쳤다

 

쿠로노: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카네: 아니 뭐 상관없지만

 

쿠로노: 제가 지친 아카네상에게 부담을… 우선 제일 먼저 짐을 들어야 했던 겁니다!

 

아카네: 아, 아니 고맙긴 한데… 에, 지금 사과한 부분 거기?

 

쿠로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뒀습니다. 자, 가죠!

 

아카네: …저녀석 건강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