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페스 vol.3 샘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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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노: 다녀왔습니다

 

아카네: 어, 어서와

 

쿠로노: 오래 집을 비워서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아카네: 그러고 보니 반개월이나 네 얼굴을 못 보다니 얼마만인가

 

쿠로노: 지금 집에 이사오고 나서는 처음이네요

 

아카네: 루비레가 너무 바쁜 것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네

 

쿠로노: 아버지도 갑자기 귀가하시는 일이 많으니까요

 

아카네: 즉, 나랑 아버지가 자꾸 불러내서 무리시키고 있다는 건가

 

쿠로노: 보람있는 일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카네: 그럼 다행인데 말이지

             아버지는 건강했어?

 

쿠로노: 네, 덕분에요

 

아카네: 얼굴 못 내밀어서 미안했다

 

쿠로노: 마음만으로 충분합니다

 

아카네: 뭐... 아니, 지금은 말하는 게 좀 다른가

 

쿠로노: ?

 

아카네: 내가, 아버지를 직접 만나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던 거야

             자, 커피

 

쿠로노: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돌아왔다는 실감이 드디어 드네요

 

아카네: 그건 잘됐네

 

쿠로노: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있었나요?

 

아카네: 네가 만들어 둔 거 먹거나, 적당히 요리하거나

            최근에는 귀찮아서 외식이랑 배달이 메인이었네

 

쿠로노: 그럼, 오늘은 오랜만에 햄버그를 만들까요

 

아카네: 오, 좋네. 쿠로노가 만드는 게 제일 맛있어

 

쿠로노: 젓가락도 안 써도 되고 말이죠

 

아카네: 너 그거 밖에서 말하지 말라고

 

쿠로노: 알고 있어요. 금방 세탁하고 올게요

 

아카네: 빠르네... 좀더 여유부려도 될텐데

 

쿠로노: 성급한 사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