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타임 뉴욕 루비레 샘보 1

썸네일

아카네: 들어와
하이지: 실례합니다~ 아카네상, 쿠로노상
쿠로노: 어질러져 있어서 미안해. 짐 옮겨오고 조금 쉬고 있었어
마시로: 우왓, 이쪽 방 넓어~
아카네: 어차피 잠만 잘 거니까 적당한 싱글이면 된다고 했는데
간쨩: 호텔에 빈 방이 있기도 했고, 미팅 스페이스도 확보됐으니까 일거양득이야

쿠로노: 호텔을 잡아 주신 건 감사해요.
아침 편을 타게 됐으면 집에서 꽤나 일찍 나왔어야 했으니까
하이지: 간쨩이 빨리 일어나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요~
간쨩: 폭로하지 마
하이지: 일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거 귀찮다고, 계속 말했잖아요~

마시로: 그보다, 해외 레코딩으로 뉴욕이라니, 잘도 오케이 받았네
하이지: 게다가 인크로도 함께라니~ 기뻐요!
마시로: 전부 아카네의 제안이야?
아카네: 뭐 그렇지, 될지 안될지는 제쳐두고, 하고 싶은 건 말해 둬야지
간쨩: 수록이랑 촬영용 로케이션 확보, 화제성 약간,
거기다 공부하는 비용이라고 치면 비싸지는 않다는 계산이야
물론, 싸지도 않지만 말이지
아카네: 그만큼, 우리 사무소는 루비레랑 인크로한테 기대하고 있다는 걸로 이해해도 되나요?
간쨩: 뭐, 그런 거지
쿠로노: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하이지: 엄청 기대돼요!

마시로: 그런데 아카네쨩, 짐 설마 그거 뿐이야?
아카네: 필요한 건 적당히 현지조달하면 되잖아, 산속이나 무인도인 것도 아니고
마시로: 무인도 얘기는 그만둬!
그리고, 난 급한 대로 뭐 사는 거 싫어
쿠로노: 헤에~
마시로: 뭔데
쿠로노: 너는 좀더 돈을 막 쓸 거라고 생각했어
마시로: 어차피 저는 변변찮은 인간이라구요~
하이지: 그치만, 마시로상은 의외로 서민적이지요
마시로: 거기! 의외라고 하지 마
하이지: 아 이런

마시로: 정말, 필요없는 건 아무리 싸도 사고 싶지 않다고
아카네: 갖고 싶은 건 가격 안 보고 사는데 말이지
마시로: 돈은 모으는 게 아니라 쓰기 위해서 있는 거라구요~
쿠로노: 금전감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마시로: 말해두겠는데, 금전감각은 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