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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스 후반 스텔라워스 연동특전 ss 인크로
    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8. 16. 19:07

    “연속드라마 오랜만에 봤어”
    “그래? 난 꽤 자주 봐. 취향에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이건 의외로 재밌네”
    “이 주연으로 나온 사람, 최근에 TV에서 자주 보는 것 같아”
    “헤~. 나 전혀 몰라”
    “이거 말곤 어떤 드라마에 나왔는데?”
    “그러니까……”
    “앗, 엔딩 나온다!”
    “아 진짜냐, 인트로 부분 써서 여기부터 나오는건가”
    “연출, 엄청 멋지네”
    “잠깐. 그렇다는 건 여기서 끝나는거야?”
    “우와~ 엄청나게 궁금해애……”

    츠구미는 끙끙대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지금  온라인에서 전 화 볼 수 있는 것 같아. 루비레가 주제가 맡았던 드라마.

    다같이 신곡에 대해서 얘기한 후, 히바리의 한 마디를 계기로 “그럼 한번 봐 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해서 지금 5화째. 10화짜리니까 남은 건 5화. 대체로 한 화에 1시간 정도고, 첫화만 조금 길었으니까, 대충 6시간을 내리 보고 있다.

    “이거 진짜, 결말이 안 나네……”
    “그치만 이 다음 내용! 궁금해!”
    “나도 궁금하지만, 그래도 조금 지쳤어”
    “그리고 미묘하게 배고파”
    “간식으로 먹을 만한 거, 이제 없어”
    “편의점 가자, 편의점!”

    휴식이라고 치고, 다같이 밖으로 나갔다.
    이미 동쪽 하늘은 어렴풋하게 밝고, 밤보다 아침 느낌이 강하다.

    “그 드라마, 절묘한 데서 매번 잘 끊는단 말이지이”
    “다음 내용 궁금하게 만들어. 시청률 좋았던 것도 납득 가. 잘 보면, 제작 스텝도 괜찮은 사람들 모여 있었고”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루비레 노래도, 드라마랑 어울려서 엄청 좋지”
    “그렇지이! 엄청나게 좋지!”

    하늘을 향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좋지!’
    멋지지, 라는 기분.
    분하지, 라는 기분.
    어느 쪽도 같은 크기의 『진심』.
    그렇지만, 인크로의 노래는, 그 드라마랑은 어울리지 않는다.
    거기가 아니야.
    ‘그럼, 어디일까?’
    우리가 딱 들어맞는, 어딘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을 다같이 계속 하고 싶으니까, 프로가 되었다.
    정말 좋아하는 멤버와 노래를 만드는 게 일이 되고, 팬이 늘어나고, 밴드 멤버 이외의 동료도 조금씩 늘고, 더 좋은 곡이 만들어지고.
    좋은 일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즐거워.
    그런데, 아직 분해.
    더 원해.
    ‘그 날부터 계속’
    스테이지 위의 아카네를 올려다봤던 그 날부터. 가슴 속에 응어리져서 사라지지 않는 게 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계속해서 최고가 갱신되고, 최고의 매일인데 ‘아직이야’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기분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리고,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알고 싶지만, 모르더라도 괜찮아’
    왜냐면, 이미 알고 있으니까.
    ‘데뷔하고,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넷이서 하는 음악은 즐겁다.
    그렇지만, 다양한 사람이 관련된 음악은 더 즐거워서, 넷이서 하는 음악이 더더욱 자유로워졌다.
    지금은 당연한 것 조차, 조금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목적지는 정하지 않아. 생각할 시간은 필요없다. 멈춰설 시간도 필요없다. 갈 수 있는 곳에 갈 수 있을 만큼 가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경치가 보고 싶어.


    “아! 젠장! 우리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사람, 얼른 나와주지 않을까나!”
    “얼른이라니, 너 말야. 게다가 어딘가에 있다는 전제잖아”
    “있어있어! 있다니깐!”
    “괜찮지 않아? 말하는 건 자유고. 말하면 이뤄진다고 하잖아”
    “그치만, 나도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해”
    “뭐,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즐거운가아”
    “그래그래~. 즐거운 편이 절대로 정답이잖아?”

    손에 잡히지 않는, 색도 형태도 없는 것을 계속해서 믿고 있다.
    노래의 힘도, 음악의 힘도.
    전 세계의 누구보다도 강하게, 믿고 있어.
    ‘우리들의 노래, 얼른,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어’
    밤의 그림자에 잠긴 건물의 가장자리가, 어느샌가 아침 햇살에 타들어가기 시작한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져서, 달렸다.

    “! 어이, 츠구!”
    “엣, 잠깐. 어째서 달리는거야?”
    “좋아, 그럼 나도”
    “아니아니. 그렇게나 배 고픈 거냐고”
    “정말. 어쩔 수 없네에”

    그치만, 태평스럽게 있을 수 없는걸.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일이, 앞으로, 분명 잔뜩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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