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니티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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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긱 팜프 ss 미츠루&마시로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1. 16. 19:58
자랑하는 건 아니지만, 표면을 꾸며내는 건 옛날부터 특기다. 애초에, 상대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싶은 대로 본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같은 건, 실은 큰 문제가 아니다. “저기, 마시로” 그러니까 “저는 1밀리도 흥미 없어요” 하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 대부분의 녀석들은 눈치채고 바로 포기한다. ……대부분의 녀석들은. “마시로. 저기, 듣고 있어? 마시로” “아— 하—나도 안 들려—어” “아, 다행이다. 듣고 있었네” “미츠루군 말야……” 참는 것에도 한계가 와서, 어쩔 수 없이 들고 있던 악보에서 시선을 뗐다. 눈앞에는, 멍한 얼굴을 한 호리호리한 남자가 오도카니 앉아 있다. “너, 언제까지 거기 앉아 있을 거야?” “여기 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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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긱 팜프 ss 히바리&하이지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1. 16. 19:56
처음 만났던 미팅 날, 헤어질 때의 일을 굉장히 잘 기억하고 있다. “히바리군. 같은 드럼끼리, 다시 한 번 잘 부탁합니다!” “응,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하이지군” 그는 부드러운 미소로 악수에 응해 주었다. 그, 손을 잡은 순간에 알아 버렸다. ‘히바리군, 대단해’ 특히 엄지와 검지 안쪽이 마르고, 완전히 딱딱하게 굳어 있다. 시간을 들여서, 계속해서 터무니없는 노력을 해 온 사람의 손이었다. 시바사키 히바리라는 사람은, 흔히 말하는 ‘드럼 답지 않은’ 드러머다. 깔끔한 얼굴, 하얗고 가는 체구, 품위 있는 태도. 그러면서도 당당한 행동거지는, 도무지 ‘노력’이라는 말이 가진 흙내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 왜 그래?” “아……미안” 황급히 손을 뺐다. ‘어떡하지’ 분명 똑같이, 자신에 대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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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긱 팜프 ss 토키&쿠로노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1. 16. 19:54
심야 알바가 끝나고 집에 막 돌아온, 아침 7시가 지난 시간. 인터폰이 울렸다. 세수하고 있던 젖은 얼굴을 되는대로 닦고, 토키는 황급하게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눈부신 아침 햇살이 용서 없이 밀려들어온다. 그리고, 택배 배달원의 웃는 얼굴도. 이런 시간에 죄송하네요, 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상자를 넘겨준다. 철야한 참이고, 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엄청 묵직한 짐을 받아들고 전표에 싸인하고, 문득, 보낸 사람의 이름을 본다. ——토키토 쿠로노. 품목에는 단정한 글씨로 「식료품」이라고 써 있다. “진짜냐……” 저번에 ‘괜찮다면 주소를 알려 줘’ 하고 정중한 메시지가 왔다. 굳이 사양하는 게 오히려 실례인 것 같아서, 정직하게 알려 줬지만. ‘어째서, 인지는 안 써 있었지’ 잠결에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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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페스 2&3 연동특전페이퍼 ss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1. 16. 19:46
디그프로의,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는 흡연 부스. 무거운 문을 밀어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토비쿠라가 “이와하라상, 수고하셨습니다”하고 이쪽을 돌아보고, 눈웃음을 지었다. “웬일이야” “네 뭐어, 가끔은요” 겸연쩍은 듯 말하고 담배를 문다. 그 일련의 행동이 의외로 능숙하니까, 볼 때 마다 신선하다. “그리고, 여기 있으면 이와하라상이 오지 않을까 해서” “찾고 있었으면 미안해” “어쩔수 없지요. 일은 잘 하는 사람에게 몰려들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 토비쿠라는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로 웃는다. 흔히 말하는 권모술수같은 재치는 없지만, 타고난 인품이 솔직하고 선량하다. 아무렇지 않게 상대방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는, 정말 좋은 후배다. 그가 내 밑으로 들어왔던 때는,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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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페스 vol.1 Type:IC&RL 연동특전페이퍼 인터뷰디그니티 프로덕션/ss 2021. 1. 16. 19:38
시작하며 츠구미: 그래서, 블래스트 개최기념기획! 인크로와 루비레의 인터뷰 대회! 아카네: 질문 생각해서 보내 준 Jewels랑 Colors, 고마워. 오늘은 매니저가 픽업한 질문에 대답해 갈 테니까, 잘 부탁해 츠구미: 사실은 전부 대답해주고 싶었다~! 토키: 그치만 뭐어, 꽤 많이 있었고, 어쨌든 오늘은 사람이 많으니까…… 히바리: 밴드 멤버끼리도 의외로 모르는 게 있을 것 같아 마시로: 다음 기회가 있으면 또 보내 줘. 나, 읽는 거 꽤 좋아해 츠구미: 나도! 엄청 좋아! 아카네: 그럼, 슬슬 시작할까 쿠로노: 인크로 여러분, 오늘은 잘 부탁해 토키: 이쪽이야말로 잘부탁드립니다 일어나서 바로 하는 것은? 츠구미: 눈 뜬다! 히바리: 잠깐 츠구쨩. 아마 그런 질문 아니니까 아카네: 모닝 루틴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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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긱 팜프 캐스트인터뷰&캐릭터코멘트 루비레디그니티 프로덕션/캐스트 인터뷰 2021. 1. 16. 19:34
Q1. ‘DIG-ROCK’이 8월 28일에 릴리즈된 이후로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롭게, 지금까지의 드라마나 노래에서 인상에 남았던 씬, 좋아하는 씬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후루카와: Vol.1에서 비오는 라이브 씬까지의 흐름이 지금도 강하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역경에 더욱 불타올라서 커다란 반향이라는 결과를 남기는 건 정말 멋있어요. 노래는 전부 좋아하는 곡들 뿐입니다만, 굳이 고른다면 BREAK TIME의 ‘Higher Ground’가 좋아요. 이유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아마 박자가 제일 취향이어서일지도 몰라요. 이시카와: 인상에 남는 건 마시로와 대화하는 씬입니다. 쿠로노가 가장 그 나이대에 맞는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것은 마시로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해요. 철이 들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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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긱 팜프 캐스트인터뷰&캐릭터코멘트 인크로디그니티 프로덕션/캐스트 인터뷰 2021. 1. 16. 19:27
Q1. ‘DIG-ROCK’이 8월 28일에 릴리즈된 이후로 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새롭게, 지금까지의 드라마나 노래에서 인상에 남았던 씬, 좋아하는 씬 등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우치다: 제일 첫번째 곡인 ‘RISE’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파워 있는 노래에서, 츠구미는 어떤 어프로치를 할지 생각했습니다. 가사와의 연결도 있어서 자연스럽게 밴드와 캐릭터의 방향성이 겹쳐져, 좀더 긍정적인 ROCK이 되었네요. 기운 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에구치: 역시 처음 만나는 씬이네요. 지금 보기에 멤버들의 어색한 관계는 신선하네요 (웃음) 하타노: 젊은 밴드 답게, 매일 생활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정열을 이야기하는 씬이네요! 청춘이 느껴집니다! 타치바나: 밴드 결성부터 이야기가 시작해서, 최신의 DUEL FES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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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페스 vol.1 제작진 추천 씬#01디그니티 프로덕션/샘플 2021. 1. 16. 18:02
히바리: 저기… 저희들로서는 여기서 큰소리로 웃는 쪽이 의외인데요 미츠루: 응, 뭔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 하이지: 그보다 오늘 아카네상, 꽤나 기분 좋으시네요 아카네: 텐션 올랐다고 아까 말했잖아 아, 프롬프 나왔다. 슬슬 끝내래 츠구미: 저, 저기! 아카네: 아? 츠구미: 마지막으로 하나만! 그… 왜 오프닝에 우리를 부른거야… 요? 아카네: 어째서 갑자기 존댓말 츠구미: 선배니까… 일단은 아카네: 일단은…말이지? 츠구미: 잠깐, 그만해! 머리! 망가지잖아! 아카네: 어째서라니… 어째서 이녀석들 우리 옆에 안 서있는 거야 라고 생각했으니까야 츠구미: 엇 아카네: 재미있는 녀석이 옆에 있는 편이 즐겁잖아, 음악 그럼, 인크로의 최고의 노래와 연주에 다시 한 번 박수! 하이지: 감사합니다! 인크로: 감사합..